중동의 전통을 살린 현대건축물들

안녕하세요! 석유의 나라라고 잘 알려진 중동의 역사를 다들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학기 아시아 건축론 수업을 통해서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 처음 관심이 없었던 것과 달리 나름 재미를 느끼며 배우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중동의 전통을 현대의 건축물들에 적용시킨 사례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간단하게 알아보는 것이니 다들 가볍게 읽고 관심이 있다면 관련 책을 통해서 자세히 배워보길 바라요!

1. 킹 파하드 국립도서관

킬 파하드 국립도서관은 돔으로 덮인 십자형 기존 건물에 마름모꼴의 흰 차양막을 둘러서 태양 빛의 영향을 받도록 설계하였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아라비아 텐트 구조(현수막 구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서 가운데의 과거 전통적인 건축물과 바깥쪽의 현대의 건축물을 겹친 것이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부분이 흥미로워서 선정하였습니다.

 

2.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은 장 누벨이 아부다비의 인공 섬에 설계한 박물관입니다.

장 누벨은 아부다비 박물관에 중동의 색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아랍문화권의 도시에서 쓰이는 창문 가리개인 '마슈 라비야(Mashrabiya)'를 사용하였습니다. 마슈 라비아는 목조 격자 창살의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만드는 아름다운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신의 구체적인 형상을 만들지 않는 사상이 있는데, 이것을 빛의 그림자를 통해 표현하기 위해 마슈 라비아를 박물관 중앙에 위치한 돔 천장에 대입하였습니다. 직경 180m의 원형 돔 지붕은 사막 오아시스의 야자수 입사귀들을 겹쳐서 그늘을 만들고 틈새로 빛줄기들과 마슈라비아를 접목시켜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변가에 아랍 전통마을을 흉내 낸 55개의 작은 건물들을 배치하였습니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의 돔 천장은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 건설 기술의 접목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박물관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동 건축의 전통을 재해석한 훌륭한 건축물 중에 하나로 선정하였습니다.

 

3. 이슬람 아트 뮤지엄

이슬람 아트 뮤지엄은 중국 건축가 이오밍 페이가 카타르 도하에 설계한 미술관입니다. 전통적인 이슬람 사원의 모스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외관과 내부에 식물의 줄기와 잎을 도안화하여 기하학적인 배치가 특징인 아라베스크 문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슬람 특유의 종교적 색채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조명과 일부 프레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그 주변은 모던하게 설계함으로써 더욱더 세련돼 보이도록 하였고 건물 중앙 천장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둥근 유리로 처리하여 내부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사원의 돔 천장을 연상시켰습니다. 

이 미술관을 통해 이슬람 사원의 곡선을 이용한 화려한 외관의 사고에서 벗어나 전통을 재해석함으로써 모던한 외관을 디자인한 것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선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