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건축물 분석

인도 뉴델리 로터스 템플(Lotus Temple) 건축물 분석

ve_ryung 2020. 12. 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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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리포트 제출물로서 복제, 불펌을 금지합니다.

 

 

 

로터스 템플(Lotus Temple) 건축 배경

로터스 템플(Lotus Temple) 야경 사진

로터스 템플(Lotus Temple)은 바하이교의 종교 건축으로 인도 뉴델리에 위치하여 1986년에 완공되었다. 바하이교의 '바하이'는 '바하 알라'를 따르는 사람이란 뜻으로 페르시아어라고 한다. 이것은 이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하 알라'는 바하이교를 창시한 사람으로 1817년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나 스스로 하나님의 예언자라고 하였다. 그는 그리스도, 석가모니, 조로아스터, 무함마드 등은 모두 유일신이신 하나님이 인간 사회에 보낸 예언자들이고 하나님이 보낸 마지막 예언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예언을 받아왔으니 모든 종교의 실은 하나로 이어진다며 종교들이 조화를 이루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하이교 교리의 핵심은 모두가 평등하므로 남녀와 인종차별을 없애 세계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하였다.

 

 

 

(좌) 로터스 템플 입구에서 본 사진, (우) 로터스 템플 위에서 본 사진

로터스 템플(Lotus Temple)은 이런 바하이 사원의 하나로 하루에 4번의 기도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기도 시간에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신앙에 맞게 기도할 수 있다. 대신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불교의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것처럼 인도의 대부분 종교 공간들은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하는 것과 같다.

처음 바하이교 인도 중앙회 측은 점점 늘어나는 신도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 예배당을 짓기로 하였고 이란 출신의 캐나다 건축가 파리보즈 사바(Fariborz Sahba)가 맡았다. 그는 교리에 충실하면서도 인도인들의 정서에 맞는 건물을 짓기 위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인도의 수백개 사원을 방문하였다.

그러던 중 캄루딘 발탈(Kamrudin Bartar)이란 신도에게 '연꽃은 인도 신화의 중심이자, 인도인들에게 신성한 선의 상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1980년 연꽃 모양 성전을 설계하기 시작하였고 1986년에 건물을 완공하였다. 하늘에서 로스터 템플을 보면 만다라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만다라 형상은 힌두교에서 생겨난 것이지만 불교에서도 사용된다.

 

 

바하이교의 특징과 건축물의 연관성

로터스 템플 연못

바하이교에서 완성과 단일성을 상징하는 '9'라는 숫자는 로터스 템플 사원의 구성에 적용되어 9개의 꽃잎이 3겹으로 건물 중심축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설계되었다. 사원의 중앙부 꽃잎 높이는 40m이고 이를 둘러싼 꽃잎들은 34m이다.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도 9개이다. 이란의 전정에는 긴 수로를 따라 길이 형성되어 있지만 로터스 템플은 연꽃의 형상에 따라 연못이 건축물을 둘러싸고 입구에 길게 길로 형성되어 있는 형태에 차이점이 있다. 연못들은 꽃봉오리를 떠받치는 모양으로 건물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착시효과와 투영효과를 준다. 이러한 효과는 타지마할에서 타지마할 앞에 긴 수로를 형성하여 생긴 투영효과를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연못은 델리의 습하고 더운 기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설치하여야 하는데, 이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였다고 한다. 

 

 

 

로터스 템플의 기도실

로터스 템플의 내부는 다른 종교의 예배당과 달리 제단이나 우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전을 장식하는 것은 물과 빛 뿐이라는 교리를 반영한 것이고 특정 종교의 예배당이 아닌 누구나 기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내부의 돔 천정은 중동의 사원 건축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 과거 중동에서 많이 사용된 무하르나스 장식과 아라베스크 무늬의 기하학적인 측면에서 스케일이 커진 형태로 현대적으로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를 적용함으로서 좀 더 신성한 공간이 표현된 것 같다.

 

 

 

로터스 템플과 동남아시아 건축물과의 연관성

(좌) 인도 로터스 템플, (우) 인도 타지마할
황금빛으로 빛나는 로터스 템플

각 꽃잎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서 그 위에 백색의 그리스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있다. 이 건축물의 형상은 낮에는 타지마할과 같은 백 대리석의 환영효과를 주기도하고 밤에는 조명이 건물에 반사되어 조로(황금)아스터(연꽃)교의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40m 높이의 상부 구조물은 전체적으로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중심부의 꽃잎은 봉오리를 형성하는데 봉오리 끝의 공간을 통해 빛이 잘 들어오도록 설계되었고, 그 뒤에 연이어 겹쳐지는 꽃잎은 이 봉오리를 보강한다.

 

 

 

마무리

로터스 템플의 투영효과

연꽃사원은 현대의 종교 건축물로서 바하이교라는 작은 종교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조형성이 강하다. 하지만 바하이교의 교리를 잘 지키면서도 인도뿐 아니라 바하이교의 시작인 이란의 건축적인 특징이 현대적으로 해석되어 적용된 점에서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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